40대 반대교합 치아교정 시작후기와 비용
40대가 되고 나서야 치아교정을 하기로 결심했다. 치아교정을 결심한 이유는 치아 중심선이 점점 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리고 사진을 찍었을 때, 남이 보는 시선으로 사진을 반전시키니까 이게 사람 치아인지 의심하게 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치아교정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래 앞니 사이가 가려운 증상도 있어서 치료도 하고, 치아교정 상담도 받아볼 겸 동네 치과에 갔다. 항상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가는 치과인데, 치아교정도 하는 치과이다.
치과 프론트에가서 가려운 증상 이야기하고, 치아교정 상담도 받고 싶다고 했다. 진료실에 가서 누웠는데 치과선생님이 치아를 보더니 스케일링 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스케일링을 했다. 몇 달 전에 스케일링 받을 때보다 더 빡세게 해줬다. 스케일링 끝나고 보니 예전보다 깔끔해졌다.
곧 이어 치아교정 상담을 받았다. 브라켓 종류 선택, 엑스레이 사진과 치아사진, 얼굴 사진 등 여러가지 촬영을 했다. 그리고 현재 치아의 본도 떴다. 치아 본 뜨는거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해보니까 구역질도 나지 않고 참을만 했다.
며칠 후 치아교정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에 방문했다. 치과선생님이 사진으로 확인했을 때는 상태가 심각할 줄 알았는데, 엑스레이로 골격확인하고, 여러가지 확인해보니 골격은 정상이라고 했다. 40대 늦은 나이에 치아교정을 해서 교정기간이 2년 반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내 치아의 상태는 앞쪽 윗니가 앞쪽 아랫니 뒤로 물리는 반대교합이다. 그리고 앞쪽 윗니가 들어가 있어서 송곳니가 덧니처럼 나와 있다. 윗니는 어금니빼고 전체적으로 삐뚤삐뚤한 치열상태이다. 아랫니는 앞니 한 개 빼고 전체적으로 가지런하다.
치과선생님은 현재 상태는 발치를 안해도 공간이 나온다고 했다. 발치는 나중에 치아교정하다 공간이 안나오면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발치할까봐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었다. 스크류도 나중에 할 수 있다고 했다.
치아교정 상담은 10분정도 했다. 그리고 윗니에 브라켓을 장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브라켓은 메탈과 세라믹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세라믹은 심미적으로 좀 더 낫다는 거 외에는 별로 장점이 없는 것 같아서 메탈로 하기로 결정했다. 메탈 브라켓과 세라믹 브라켓의 가격 차이는 세라믹이 50만원정도 더 비쌌던 것 같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브라켓을 붙이고 철사를 연결했다. 앞니가 반대교합이라서 아래쪽 어금니에 바이트블럭을 만들었다. 바이트블럭은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게 어금니에 파란색 레진을 붙이는 작업이다. 바이트블럭을 해야 치아교정 중에 윗쪽 윗니가 아랫쪽 앞니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다.
모든 작업을 마치니까 2시간 정도 걸렸다. 간호사가 양치할 때 주의사항과 음식 먹을 때 주의사항 등을 알려줬다. 치아교정용 칫솔과 아플 때 교정기에 바르는 왁스를 줬다. 다음 예약은 2주 뒤이다.
치아교정에 들어간 총 비용은 우선 치아교정 상담비용이 20만원이다. 엑스레이와 각종 촬영, 치아 본뜨기 등의 가격이다. 그리고 메탈브라켓 치아교정과 월비용 5만원 2년치를 합해서 430만원이다.
치아교정 첫째날은 교정기에 대한 통증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바이트블럭으로 인해서 밥 먹을 때 곤욕스러웠다. 치아교합이 되지 않고, 마치 유리구슬로 된 어금니로 음식을 씹는 기분이다. 닿는 면적이 아주 작게 느껴졌다. 거의 씹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대충 순두부 사와서 첫날 끼니를 챙겼다.